고인물에서 공기로 전이 가능성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북 월성원전 부지에서 검출된 고농도 삼중수소와 관련해 지금까지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16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원안위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원안위는 월성3호기 지하배수관로에서 배출관리기준을 넘는 ℓ당 71만3000 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지역사무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외부 환경으로 유출된 것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물은 지하배수관로에 고인 상태에서 장기간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량 회수 처리됐고 외부로 방출된 것이 아니기에 위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정상 배출된 공기 중 삼중수소가 고인 물로 녹아들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공기 중 삼중수소가 고인 물로 전이되는 실험을 한 결과 76일만에 ℓ당 675Bq에서 124만 Bq로 1837배 증가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일각에서 연관성을 제기하는 월성 1호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의 차수막 손상과 관련해서는 “해당 차수막 하부 지하수 집수조에서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3호기 지하배수관로 삼중수소 검출과 1호기 차수막 손상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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