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울산 재보선 D-29

민주당, 선대본부 구성하고
중앙당 차원 지원 유세 계획
국민의힘, 공동선대위 발대식
정권 심판론 부각 지지 호소
시민공동행동 대표 주자 어필
진보당도 표심 잡기에 시동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를 정확히 한 달 앞둔 8일 지역 여야 정당들이 필승 전략 마련과 함께 당력을 집중하는 총력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후보로 내세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서동욱 전 남구청장을 낸 제1야당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남구청장 재선거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울산 지원 유세를 계획하는 등 선거전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김진석 전 남구의원을 내세운 진보당 역시 시민공동행동 후보임을 부각하며 필승을 다짐하는 등 남구청장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삼자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시당 선대위는 후보 선대본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민주당은 36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를 후보를 당선시켜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선대위, 선대본부 발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도 계획 중이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되 차기 당권도전자들도 참여하는 릴레이식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찍고 울산 지원’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발대식을 가진 울산 협력의원단 역시 선거운동 기간 울산을 찾아 김석겸 예비후보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시당·후보 공동선대위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범수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청년, 여성 등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각계각층의 결집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일명 ‘찾아가는 언택트 선거운동’을 포함한 비대면 선거 전략도 마련 중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동욱 예비후보를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시키고 기세를 몰아 내년으로 예정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탈환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포함해 대중성이 높은 현역의원을 울산으로 내려보내 경기 침체, LH 땅 투기 의혹, 울산부정선거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제1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진보당은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진보정당이 힘을 모아 발족한 시민공동행동 대표 주자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구의 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의 구태의연한 정치가 아닌 주민 참여 정치를 담보할 진보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당 차원에선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남구의 선심성 또는 낭비성 예산 등을 과감히 삭감하고 무너진 주민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코로나 예산 재편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4·7 재보선을 2022년 3월9일 대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는 여야 지도부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하며 지원 전략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최고위원 전원과 서울·부산시당 위원장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도 이날 중앙선대위를 출범시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상임부위원장에 참여했다.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던 나경원·오신환 전 의원이 공동부위원장에 합류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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