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울산 재보선 D-26

4·7 재보선 본선 후보등록(18일)을 1주일 앞둔 11일 여야 선대위는 이번 주말이 여론주도권 잡기 최대 시점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여야 선대위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소속 국회의원 및 전국의 선출직 기간당원을 총동원, 릴레이식으로 지원키로 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공약도 함께 개발, 유권자들을 우군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 역시 여야간 차별화된 전략으로 표심을 자극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야 선대위가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선거전을 병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울산 여야 대면·SNS 총동원
민주, 울주-남구 쌍끌이 전략
국힘, 현역의원 지원전 눈길

서울·부산 보선 여론전 예고
민주, 상대후보 난타전 주력
국힘 “네거티브 공세” 반박

◇남구청장·군의원 재보선

11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은 이번 주말인 14~15일을 후보등록 전 마지막 주말대회전으로 보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유권자 대면을 시도하는 한편 SNS 등을 총동원 하기로 했다.

이른바 직접 대면방식의 ‘보병전’과 SNS 등 ‘공중전’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야의 전선은 남구청장 재선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울주군 보궐선거 역시 규모면에선 ‘미니선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범서(5만6000명)와 청량(1만6000명)을 합치면 유권자가 7만200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여야는 보선 역시 간단치 않게 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내부의 숨은 전략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울주군 범서·청량지역에서 이긴 점을 들어 울주군 바람을 남구청장 재선거쪽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울주군과 남구청장 재보선을 연계하는 쌍끌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 3선 이채익(남갑), 4선 중진 김기현(남을)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 지상전과 공중전인 ‘온·오프라인’ 체제를 총력 가동하기로 했다. 울주군 서범수 국회의원(울주)도 지난 10개월간 의정활동을 비롯한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기반으로 군의원 보선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주말 완전한 기선을 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시민공동행동 선출 후보’라는 데 역점을 두고 남구청장 재선거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서울·부산시장 보선 격전

여야 선대위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당력을 모으기로 해 주말 여론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 주자를 전방위로 조준했다. 특히 단일화 국면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또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 이명박(MB)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사찰 연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여당의 네거티브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강력 반박에 나섰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민주당에서 관권 선거, 흑색 선거를 자행하고 있는데 이런 불법 선거운동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르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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