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22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고 미얀마 시민의 불복종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미얀마 당국이 민주화 시위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언론사 5곳을 강제 폐쇄하고, 독립 언론 매체의 기자 10명을 고소하고 12명을 재판 없이 구금했다”며 “총칼 앞에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은 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 정당성 없는 군부의 언론 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과 중국이 얼기설기 얽히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할 강도 높은 제재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얀마에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행동”이라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낸 우리 정부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군부의 폭력 진압에 쓰일 무기 수출을 제재하기로 한 건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는 국내외 언론도 유혈 진압 규탄과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전문직 기자협회는 현지에서 취재하다 체포된 기자들을 석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그날까지 시민들의 항쟁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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