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히어로스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국 변이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22일 질병관리청에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일부의 유전자를 분석 의뢰한 결과, 영국 변이주가 총 16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울산 66명을 비롯해 부산·경남 등에서 총 79명의 확진자가 나온 히어로스파 관련이 3건이다. 이밖에 부산 장례식장 11건, 설명절 부산 가족모임 1건, 헝가리 해외입국 1건 등이 영국 변이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장례식장과 히어로스파 등 2개 감염자 집단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시행한 ‘유전자 계통 일치도’ 검사에선, 두 집단의 일치 수준이 93%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확진자 간 정확한 연결고리는 확인되진 않았지만 일치도 93% 이상이라는 결과는 히어로스파와 장례식장에서 각각 발생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사실상 똑같다는 의미”라며 “검사자 모두에게 변이주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동일집단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옴에 따라 관련 확진자 모두 관리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변이주와 역학적으로 관계된 확진자는 24시간 간격으로 PCR검사를 해 2회 ‘음성’이 나올 시 격리해제 조치된다. 또한 동일집단 확진자가 아니면 1인실 격리를 원칙으로 한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히어로스파 관련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신규 확진자(1119~1124번)가 발생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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