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박정호 통기타 가수

작년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던

장애인 돕기 행사 이어가고파

올해는 안정된 공연 하게되길

▲ 박정호 통기타 가수
“지난해 코로나로 열지 못했던 자선공연을 올해 반드시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기타 가수 박정호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부분의 무대 공연이 취소됐다. 대면 무대에 오른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여 차례의 무대 중 대면 공연은 불과 8차례에 불과했다.

법무법인 우린 대표변호사인 학교 선배 장문수 변호사의 후원으로 가장 공을 들이며 준비했던 장애인시설 돕기 자선공연도 지난해 11월 코로나 확산으로 무산됐다.

그는 “후원을 받아 공연을 마련하고 수익금을 모두 장애인시설 후원금으로 내놓기로 했던 사업이 무산되면서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공연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올해 목표를 말했다.

이와 함께 4년 전 중구 중앙동에 마련한 작업실 겸 녹음실에서 지속하고 있는 창작활동의 결실을 볼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로 개인 기타 레슨과 방송 출연 등이 줄어들면서 창작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더 좋은 곡을 작곡·작사를 하며 디지털 싱글앨범을 곧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장으로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번역을 시작했다.

그는 “음악만으론 가정을 꾸리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 통·번역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며 “안정된 수입을 가져다주지 못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고 가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어 그는 “아직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는 소망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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