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통산 첫 300세이브 목표
정우람은 투수 최다 출장 도전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올시즌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과 정우람(36·한화 이글스)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과 정우람이 실력과 끈기로 만든 대기록이 마흔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BO리그를 빛낼 전망이다.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3일 개막한다.

오승환은 시즌 초,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295세이브를 올렸다. 5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를 채운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오승환도 ‘KBO리그 첫 300세이브’에는 의미를 부여한다. 오승환은 최근 인터뷰에서 “동일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고, KBO리그에서는 아직 300세이브를 세운 선수가 없으니까,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의 앞머리가 바뀐다”며 “후배들이 300세이브’를 새로운 목표로 정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해 6월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8월14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408번째 세이브를 올려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고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407세이브를 넘어섰다.

한·미·일 통산 기록이 화두에 오를 때 오승환은 “각기 다른 리그에서 세운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400세이브 달성을 앞두고는 “빨리 달성해서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300세이브에는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에서 25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도 오승환을 포함해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271세이브)과 임창용(전 KIA 타이거즈·258세이브) 3명뿐이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KBO리그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 달성에 23경기를 남겨뒀다. 정우람은 지난해까지 879경기에 등판했다. 현 KBO리그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은 류택현(전 LG 트윈스)이 보유한 901경기다.

정우람은 신인이던 2004년(2경기)을 제외하고, 매 시즌 45경기 이상 등판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는 11시즌 연속(2013·2014년은 군 복무)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정우람이 올해도 50경기 이상 등판하면 조웅천(13시즌 연속)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2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2021년 프로야구를 화려하게 수놓을 기록은 더 있다.

‘KBO리그 신입회원’ SSG 랜더스에도 ‘기록의 사나이’가 있다.

최정은 우타자 최초이자, KBO리그 두 번째 개인 통산 400홈런을 바라본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368개의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홈런 10개만 쳐도, KBO리그 사상 최초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을 세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안에 KBO리그 역대 사령탑 12번째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7시즌째 두산을 지휘하는 김 감독은 올해 139경기째 1000경기를 채운다. 정규시즌 내에 86승을 추가하면 개인 통산 600승도 달성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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