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 가족 잇단 감염
시·중구·경찰청 뚫려 긴장감
지역내 6개교 원격수업 전환
방역당국, 확산방지에 안간힘

▲ 7일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울산세관 테니스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 김경우기자

울산 우정혁신도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發) 연쇄 감염이 울산시청과 중구청, 울산경찰청을 뚫으면서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역 6개 초·중·고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학교현장에서도 확산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긴급 전수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며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 촉발된 연쇄감염으로 울산시 주무관 A씨가 확진됐다. 또 중구청 고위공무원 B씨가 확진됐다. 울산경찰청 직원 C씨도 확진자 대상에 올랐다. 3명의 공통점은 고객상담센터 직원인 부인에게서 감염됐다는 것이다.

시는 A씨의 확진 판정이 나온 즉시 밀접접촉자, 동선접촉자 총 109명에 대한 긴급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지만 함께 근무한 부서의 동료(19명) 모두가 자가격리조치됐다. 이들은 2주뒤 격리해제 2차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시는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회 위촉식 및 위원회와 보훈단체·체육단체의 내방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중구청도 B씨의 밀접접촉자 4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동선 접촉자 43명과 함께 진단 검사했다. 경찰청 역시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동선 접촉자 33명을 검사했다. 두 기관 모두 추가확진자는 없다. 다만 잠복기가 있는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동선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이날 재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 E초등학교가 전 학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학생 182명, 교직원 14명 등 총 19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초등학교는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장소였으나, 투표장소가 학교 본관이 아닌 별관이어서 투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중구 F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는데 수치에 경계가 있어 2차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 초등학교도 선제적으로 전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이날 학생 128명과 교직원 4명 등 총 132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중구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 남구 고등학교 1곳 등 3곳 학교의 2학년 학생들만 부분 원격수업을 하도록 조치하는 등 총 6곳이 부분 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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