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원보선은 32.6%에 그쳐
미니선거 유권자 관심 저조
서울·부산比 10%p이상 낮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최종 투표율이 40.5%로 잠정집계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50% 후반·초반대 투표율이 나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전국 평균(55.5%)에 비해서도 10%p 이상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사전투표에 이어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울산 89개 투표소를 비롯해 서울·부산 등에서 4·7 재보궐선거를 진행한 결과 전국 평균 투표율 55.5%를 기록했다.

‘미니 대선’ 또는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58.2%,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52.7%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은 직전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0% 후반대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선 27만1967명의 유권자 중 11만140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40.5%를 기록했다. 서울에 비해 17.7%p, 부산에 비해 12.2%p 낮은 수치다.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군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남구청장 재선거보다 7.9%p 낮은 32.6%의 투표율을 최종 기록했다. 7만2521명의 유권자 중 2만3660명이 투표하는데 그쳤다.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대선 전초전’ 성격이 짙은데다 LH 땅투기 의혹과 여권의 부동산 문제 등에 따른 정권심판론이 부각되며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울산은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1명을 뽑는 ‘미니 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 선거인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에선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68.6%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울산의 사전투표율은 25.97%로 전국 평균(26.69%)에 비해 낮았지만 총 투표율에선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울산에서 단독으로 치러진 가장 최근 재보궐선거인 지난 2014년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29.1%·사전투표율 5.85% 포함)에 비해선 10%p 이상 증가했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놓고 보면 2011년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47.5%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이 나온 반면 같은 날 치러진 중구청장 재선거는 31.6%, 지난 2008년 울주군수 보궐선거는 34.1%에 그친 바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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