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코로나 확산세에 격상

식당·카페 오후 10시까지만

5명 이상 모임금지 현행대로

정부, AZ백신 접종 재개

오늘부터 30대 이상 대상

▲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수칙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집단·연쇄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세가 최근 며칠새 뚜렷하기 때문이다.

시는 13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애초 지역사회 감염 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행 1.5단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0~11일 일상생활 연쇄 감염이 꾸준한 데다 외국인 고용 사업장 집단감염 등이 새로 발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방문판매업,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이·미용업은 1명당 시설 면적이 기존 4㎡에서 8㎡로 늘어난다.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집합·모임·행사, 결혼식, 장례식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 종교시설, 등교 인원 등에 대해 밀집도를 완화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송철호 시장은 “고령층 백신 예방 접종이 이뤄지는 2분기에 확진자 수를 최대한 억제해 시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은 ‘마지막 고비’라는 마음으로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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