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 173억 들여 연내 착공

명예의전당 건립 탄력 기대

부산 기장군은 올해 일광면 ‘야구테마파크’ 내에 실내 야구연습장과 야구체험장을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장군은 정규 야구장에 이어 연습장과 체험장까지 건립되면 표류 상태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구연습장과 야구체험장은 일광면 야구테마파크 내 청광리 산 2-6 일대에 들어선다. 실내 야구연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500㎡, 야구체험장은 지상 3층, 연면적 15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군비 173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이달 실내 연습장과 체험장 설계용역을 실시한 뒤 연말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실내 연습장과 체험장이 들어서면 명예의 전당 건립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테마파크에는 정규야구장 4면·리틀야구장 1면·소프트볼장 1면 등이 운영 중인 가운데 명예의 전당만이 마지막 숙원 사업으로 남아 있다. 명예의 전당은 역사적 의미가 담긴 야구공, 배트, 유니폼 등 KBO가 보관 중인 야구 수집품 3만2000여점이 전시될 공간이다.

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명예의 전당 운영비를 포함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KBO에 제안한 상태다. 2013년 8월 부산시·기장군·KBO가 명예의 전당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KBO 측이 연간 20억원 가량 예상되는 운영비에 큰 부담을 느끼며 사업 승인을 보류한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가 명예의 전당 건립에 108억원을 부담하게 되며, 기장군청은 초과 비용으로 예상되는 30억원가량을 보태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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