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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구
여자축구 첫 올림픽본선 문턱서 좌절亞 최종예선 PO 2차전서
연장끝에 중국에 티켓 내줘
지소연 등 해외파들 총동원
투혼에도 만리장성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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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3  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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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11)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중국 야오웨이(9)와 공을 다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에 올림픽 본선 무대는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2대1로 앞섰으나 1차전(1대2 패)과 합계 3대3으로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한 골을 허용, 도쿄행 티켓을 중국에 내줬다.

이로써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도입된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좌절의 역사가 도쿄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1991년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는 세 차례 본선 무대를 밟아 2015년 캐나다 대회엔 16강 진출까지 일궈냈으나 올림픽만큼은 난공불락으로 남아있다.

올림픽 출전의 문이 그만큼 좁기 때문이다.

여자 월드컵은 2019년 프랑스 대회 기준 24개국이 본선에 출전하고, 이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배정된 티켓은 5장이다.

그러나 올림픽 여자축구엔 이번 도쿄 대회 기준으로 월드컵의 절반인 12개 나라밖에 나설 수 없고, 아시아에선 예선을 통해 2개국이 나설 수 있다. 이제껏 올림픽 아시아 예선 통과는 일본, 북한, 중국, 호주만 돌아가며 일궈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여자 FIFA 랭킹에서 18위에 자리해 호주, 일본, 중국에 이어 AFC 내 4위에 해당한다.

최근 18개월 활동이 없는 팀은 FIFA 랭킹에서 빠진다는 규정에 따라 현재는 순위표에 없는 북한을 포함하면 더 밀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출전은 현 체제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 입장에선 호재로 여길 수 있는 상황이 이어져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의 꿈이 부풀어올랐다.

우선 일본이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어 예선을 거치지 않으며 강력한 경쟁팀이 하나 줄었다.

예선에선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A조에 묶였는데,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들만 상대해 무난히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에 오를 수 있었다.

PO 상대로 결정된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4승 6무 27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안고 있었으나 2019년 하반기 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분위기와 경기력이 올라오던 터라 ‘이번만큼은 해볼 만하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 온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브라이턴 위민), 김정미,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스포츠토토) 등 ‘황금 세대’를 마지막으로 총동원할 기회라는 점도 대표팀으로선 반드시 살려야 할 부분이었다.

이제 막 대표 생활을 시작한 막내 선수들까지 ‘언니들을 올림픽에 보내자’는 동기부여가 극에 달해 신구 조화 속에 ‘만리장성’ 공략을 꿈꿨지만, 간발의 차로 넘지 못한 채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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