釣竿綸細( 낚시대에 가늘은 줄 )-이토민

해걸음은 느릿느릿 얕은 못에 맡기는데
夕陽舒緩淺池委
(석양서완천지위)

어스럼 밤바람은 흰갈대 숲에 머무르니
凄暗夜風蘆雪居
(처암야풍로설거)

가는 줄에 낚시대 솔 늘이듯 긴장하는데
綸細釣竿松緊渾
(륜세조간송긴혼)

호수 물은 정중에 마음의 눈이 즐겁구나
湖水靜中心眼怡
(호수정중심안이)

후미 진곳의 늪에는 정경을 흔들어 주니
彎處草塘情景搖
(만처초당정경요)

고요한 밤의 어신은 은밀히 서로 견주고
寂宵魚信隱微比
(적소어신은미비)

어느덧 날은 밝아서 기온이 너그러우니
竟然天亮氣溫綽
(경연천량기온작)

은빛 어엿쁜 몸매는 미련에 떠나가구나
身態美銀迷戀離
(신태미은미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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