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 매매거래량 1817건

작년 12월 대비 절반 못미쳐

동·북구·울주 매매거래 급증

조정지역 남·중구 거래 끊겨

▲ 자료사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 이사철에도 불구, 울산지역 주택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하다.

주택시장의 최고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수요가 뚝 끊기면서 매매 거래는 갈수록 한산해 지고 있다. 월간 매매거래량은 4000건을 웃돌던 지난해 12월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북구와 동구·울주군은 거래량이 부쩍 늘었지만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인 남구와 중구는 여전히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토교통부는 3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817건으로 전년동월(1618건)에 비해 12.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7.6% 증가한 수치나, 작년말(11월 4136건, 12월 4819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주택 가운데 아파트 매매량(1357건)은 전년동월(1391건)에 비해 2.4% 감소했다.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북구와 동구, 울주군 등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동구는 223건의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3월(153건) 대비 45.8% 늘어났다. 이어 울주군(40.5%), 북구(29.8%)도 크게 늘어났다, 규제지역인 중구(-3.8%), 남구(-11.3%)의 거래절벽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량은 북구가 3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주군(330건), 남구(322건), 동구(188건), 중구(180건) 순이었다. 특히 울주군 거래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1.0% 증가했다. 이어 동구(33.3%), 북구(27.2%), 남구(-31.2%), 중구(-36.4%) 순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집값이 크게 오른 울산 남구와 중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 정부의 부동산 대책 강화 기조 등도 주택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봄 이사철 전·월세시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3월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333건으로, 작년 동월(2398건) 대비 2.7% 감소했다.

동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역 대장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가 드물다. 이사철을 맞으면서 1억원대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같은기간 10만2109건으로 1년전 거래량(10만8677건)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거래량이 4만9358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4.1%나 줄었다. 지방에서는 주택 거래량이 5만2751건으로 작년 3월보다 20.9% 늘어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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