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토지 매수세 위축에
거래량 전분기 比 45.5% 감소
전국평균 상승률에 크게 미달
제주·경남 이어 전국 최하위
동구는 0.04% 하락 꼴찌

▲ 자료이미지

지난 1분기 울산지역 땅값이 0.57% 오르면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울산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쳤으며, 주거용 토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토지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4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1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0.57%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0.48%) 대비 0.09%p 높아졌으며, 작년 1분기(0.28%)와 비교하면 0.29%p 높아진 수치다.

이 기간 전국의 1분기 지가 변동률은 0.96%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제주(-0.01%), 경남(0.38%)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의 땅값은 지난해 1분기(0.28%)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2분기 0.29%, 3분기 0.57%, 4분기 0.48%, 올해 1분기 0.57% 등 5분기 연속 상승했다.

 

6대 특·광역시 중에서 1분기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치를 넘어선 지역은 대구(1.00%)와 대전(1.16%) 두 곳 뿐이었다. 울산을 비롯한 부산(0.86%), 인천(0.90%), 광주(0.83%) 등은 평균치 아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울산 동구의 경우 1분기 땅값이 0.04% 하락, 제주 서귀포시(-0.04%)와 함께 전국 시·군·구별 지가 변동률 최하위 지역으로 집계됐다. 동구의 지가 변동률은 지난 2016년(-0.07%)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시도별 지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1.08%→1.11%)은 상승폭이 0.03%p 높아진 반면, 지방(0.78%→0.72%)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1분기 울산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1만1328필지로 전 분기(2만789필지) 대비 45.5%, 전년동기(1만2690필지) 대비 10.7% 각각 감소했다. 이 중 분양권 거래량은 1385건으로 전 분기(4143건) 대비 66.6%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울산을 포함해 부산 -46.6%, 광주 -43.0%, 대구 -38.5%, 경남 -20.5% 등 13개 시·도에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초 주택공급 정책과 금리인상, 보유세 부담 등에 따른 매수세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주거용 토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줄었다”면서 “향후 정부 정책 시행에 따른 토지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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