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새공간 생활문화센터 (2)중구생활문화센터

중구 평생학습관 수강생에게

연습실·창작공간 이용 인기

주민들 주도로 수업도 진행

▲ 중구청이 운영하는 중구생활문화센터는 지난 2016년 12월 중앙동 문화의거리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주민들이 마련한 ‘코로나 시대 생활 속 취미두기’ 행사 장면.
“연중무휴, 24시간 주민들의 취미생활이 가능하도록 열려 있는 공간. 이런 공간은 아마 전국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울산 중구가 운영하는 중구생활문화센터는 지난 2016년 12월 중앙동 문화의거리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음악댄스&동아리실, 다목적실(전시·판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생활문화센터와 달리 이곳에선 정기 강좌가 열리진 않는다. 반경 100m 거리에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와 중구 평생학습관이 있어 이용자 정기회의에서 무용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신 공간을 주민들에게 빌려주며 이곳에서 창작활동으로 이웃과 소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이곳을 이용한 주민들은 5200여명에 달한다.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도 5000여명이 방문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대관 장소는 음악 연습실이다. 20팀이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4월 기준 수시신청을 통해 224건이 이용을 마쳤다. 경쟁률이 치열해 주민 회의로 연 3회 예약 부도를 낼 경우 6개월 이용정지 규칙까지 만들었다.

대여비가 무료인 창작공간도 주민들의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이 공간은 평생학습관에서 수강한 주민들이 취미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김란 중구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평생학습관과 행복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마을 거점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6개월 단위로 40명이 입주하게 되는데 주민이 책임을 지고 연중무휴로 24시간 열린공간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창작공간에서 작업을 한 주민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펼친다. 자체 회의를 거쳐 ‘코로나 시대 생활 속 취미두기’를 위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기로 하고 중구 관광 플랫폼 유센트럴(www.ucentral.co.kr)을 통해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또 지역문화진흥원 공모사업으로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풍물을 가르치는 ‘풍물 어벤져스’도 운영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생활문화센터 고정된 틀이 없이 각 지역 사정에 맞게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중심가 있는 이곳 1층 전시장에 들러 문화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주민들의 삶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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