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2로 끌려가던 5회 나서
우중간 적시타로 득점 물꼬
8회 2루타로 팀 10번째 득점
시즌 타율 0.220으로 올라

▲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리며 팀의 12대3 대승에 힘을 보탰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첫 2루타와 첫 멀티 타점을 동시에 수확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리며 팀의 12대3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의 첫 안타와 타점은 역전 ‘빅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의 물꼬를 텄다. 3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0대2로 끌려가던 5회 안타 2개로 엮은 무사 1, 3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투수 라일리 스미스의 복판 높게 몰린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애리조나 우익수 조시 로하스가 공을 한 번에 담지 못한 사이 김하성은 2루에, 1루 주자는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8일 만에 선발 출전한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번째 타점을 올렸다.

2대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김하성의 적시타는 역전의 신호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대타 토미 팸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가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트렌트 그리셤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점수를 6대2로 벌렸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대3으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3루수 옆을 꿰뚫어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빅리그 첫 2루타였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우중간 깊숙한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1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2대3으로 승패가 결정된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중간에 3루수로도 옮긴 김하성은 두 차례 병살 수비도 완성하는 등 공수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빅리그 진출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으로 오르고, 타점은 4개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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