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주 울산 아파트 전셋값 0.21%↑…북구·울주서 상승세 견인
남구지역 지난주보다 0.05% 떨어져…업계, 가격조정 수준으로 해석

▲ 자료사진

최근들어 울산 남구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85주만에 처음으로 남구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4월 넷째주(26일 기준)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새 0.21%가 올라 지난주(0.20%)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울산 북구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43%나 급등했다. 울주군 역시 0.42% 급등하면서 울산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측은 “북구는 신천동과 염포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고, 울주군의 경우 교통호재 영향 있는 온양읍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구의 경우 급등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전세가격이 0.05% 하락했다.

 

4월 2째주까지만 하더라도 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남구 전세가격이 4월 3째주에 0.06%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4째주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남구지역 전세가 하락은 2019년 9월9일 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를 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폭등했던 가격에서 소폭 조정된 수준으로 하락세를 논하긴 이르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외지인 투자자의 매매물건이 줄면서 전세물량이 감소했고, 여전히 고가매물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 신정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조정대상지역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남구 아파트를 매매하기가 힘들어졌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집을 사고, 그 사람들이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투자자는 사라지고, 실거주 위주 매매가 주로 이뤄지는 분위기”라면서 “전세물량이 적어진 만큼 전셋값은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간혹 터무니 없이 낮게 등록된 실거래가는 전세계약을 갱신하면서 소폭 조정된 가격으로 전세가 하락으로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발표 이후 갑자기 전셋값이 급등한 만큼 가격 상승 피로감과 계약갱신 등으로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 매물에서 소폭 가격이 조정되기도 했다.

남구 무거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상승할 땐 수억씩 올랐지만, 그와 비교하면 현재는 소폭 조정되는 정도다. 보통 3억가량에 나온 전세매물에서 2000만~3000만원 정도 낮춰 거래되기도 한다. 워낙 전세가가 높아졌기에 새롭게 전세를 계약하는 경우는 대부분 신혼부부들이며, 현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남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중구 전셋값 역시 전 주 대비 0.02% 상승폭이 줄어 0.25% 상승하는데 그쳤다. 동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11% 상승했다.

한편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15%→0.15%)은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