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네오스화학, 총 1500억원 들여 울산공장 LNG 연료 전환

SK이노, 7월 LNG 사용…롯데케미칼, 폐PET 재활용 공장 신설

▲ 자료사진
롯데이네오스화학(옛 롯데비피화학)이 울산공장에 신규로 15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친환경 연료 교체에 나서는 등 지역 유화업계에 그린 팩토리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유사인 SK에너지 울산CLX는 물론 석유화학사들까지 앞다퉈 친환경 공장운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롯데이네오스화학 등 지역 유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BP사의 지분이 같은 영국 석유화학기업인 이네오스로 매각됨에 따라 롯데비피화학은 롯데이네오스화학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네오스측이 지분 51%(50.9%)를, 나머지 49%(49.1%)를 롯데가 가지는 지분구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이번 사명변경 등에 맞춰 울산공장에 1500억원을 투자하는 일명 ‘C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공장 가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연료를 벙커C에서 LNG로 전환하는 게 주요 골자다. 회사는 이달중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기존 20만t에서 20만t 추가증설한 초산비닐 공장도 정상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투자와 증설로 관련분야에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간다는 방안이다.

SK이노베이션도 국내 최초 석유정제 시설인 울산 정유공장의 동력 보일러를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울산공장 내 총 8기의 벙커C유 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7월부터 LNG를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회사는 보일러 연료 전환으로 연간 CO2 16만만t·질소산화물(NOx) 858t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케미칼도 울산공장 그린팩토리 변신에 속도를 낸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 공장을 신설한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C-rPET가 만들어진다.

회사측은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리사이클 사업 추가확대 등 친환경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함께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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