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대 교수 정년 앞두고
5년만에 개인전…새작품 소개
내년 파리 목판화 200인전 참가
시민들과 출품작 공유하는 자리
오는 25일까지 중앙동 갤러리월

▲ ‘임영재 목판화’전시회가 울산시 중구 중앙동 갤러리월에서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서양화가이자 판화가인 임영재 (사진)작가가 5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임영재 목판화’전이 울산시 중구 중앙동 갤러리월에서 지난 5일 시작됐다. 온기의 목판 위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완성한 그의 작품전은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 서양화가이자 판화가인 임영재 (사진)작가

울산대 미대 서양화전공 교수인 그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전시를 마련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울산대 미대가 만들어진 원년에 울산으로 와 23년을 학생들과 함께 해 왔다.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 온 그는 올 연말 정년이 된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 파리 목판화 200인전’에 참여하기에 앞서 울산 시민들과 먼저 출품작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세계 무대 참가 전,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는 ‘프리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그 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새로운 목판화 작품이 소개된다. 그는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목판에 드로잉한 후 조금만 파내고 물감을 얹어 찍는다. 그런 후 목판을 조금 더 파서 다시 다른 색의 물감을 얹어 찍는다. 이런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면 그가 처음 구현한 이미지가 두툼한 질감(마티에르)을 입으면서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된다. 그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조형적 특징이기도 하다.

▲ ‘임영재 목판화’전시회가 울산시 중구 중앙동 갤러리월에서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임영재 교수는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30여회의 개인전과 500회가 넘는 그룹전에 참여했다. 지난 23년 간 울산대 서양화 전공 교수로 일하며 울산대가 신진작가의 등용문이 되는데 일조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현대목판화협회장,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갤러리월 재개관 초대전. 울산시 중구 중앙길 158(2층).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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