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중’ 역대 최고
전국 27.3% 역대최고…3년째 상승
울산 15.8%로 일년전보다 9% 감소
외지인 손절현상 특히 남구서 뚜렷

▲ 자료사진

올해 1분기 타지역 거주자들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울산지역 아파트 매입비중은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부동산 투자수요가 확대되면서 타 지역 거주자의 전국 아파트 매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울산지역은 최근 가격급등에 따른 투자메리트가 줄어들면서 거래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27.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지인의 전국 아파트 매입비중은 2019년 20.6%, 지난해 24.1%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시도별로는 △ 인천 36.7% △충북 33.4% △경기 28.6% △전북 25.9% △제주 25.4% △부산 16.9% 등 6개지역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외지인들의 울산 아파트 거래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1분기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4829호 가운데 외지인 매매거래는 761호로 전체의 15.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분기 외지인 매입비율이 24.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꺾인 것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매매거래 8456호 가운데 외지인 거래는 2096호에 달했다.

월별 외지인의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도 지난해 12월 1251호로 통계자료 작성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262호, 2월 202호, 3월 297호로 3개월 연속 300호를 밑돌았다.

 

특히 외지인의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손절현상은 울산발 아파트값 급등의 진원지인 남구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히 살아있지만, 울산지역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갭투자 메리트가 현저히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수도권 등지로 자금이 옮겨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분석 결과 올해 5월 첫주까지 울산의 아파트값은 평균 3.55% 상승, 전국 평균(4.56%)을 소폭 밑돌았다. 인천 7.58%, 경기7.07%, 대전 6.61%, 대구 6.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1년 사이 3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에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7745만원으로 지난해 4월(3억 6727만원) 보다 1년 만에 1억 1018만원이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다보니, 타 지역 거주자들이 아파트들을 사들이고, 여기에 현지인이 추격 매수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식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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