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척당 2200억원상당 고부가

지난달 LNG운반선 첫 수주

조선분야 경쟁력 강화 박차

▲ 자료사진
최근 올해 첫 LNG선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이 울산본사 도크에서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건조를 통해 조선분야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실적은 총 30척에 금액으로 34억달러다. 올 1분기까지 27척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다 지난달 3척을 추가했다. 지난달 수주한 선박 3척 모두 LNG선이다. 4월말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사실상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들어 LNG선을 첫 수주한 셈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LNG해운이 지난달 비대면으로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현대중공업이 LNG 운반선 건조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17만4000㎥급 LNG운반선으로, 현대중공업 울산도크에서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은 척당 2억달러(2200억원 상당)에 달할 정도로 타 선박에 비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인식돼 글로벌 조선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주실적이 이어지면서 조선사업 전체 올해 목표치인 71억8300만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LNG선 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및 최근 북미·호주와 아시아간 LPG 운송 수요증가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지역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최근 발주되는 LPG선은 대부분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데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선박 등의 건조가 본격화되면 조선소 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 업체 등 전반적인 조선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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