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신현재 마술사

비대면공연 소통에 어려움 겪어

예술인들간 협업 콘텐츠 필요성

세번째 대입으로 다시 마술공부

▲ 신현재 마술사
“지난해는 거리공연, 학교 강의 등도 하면서 코로나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어요. 올해 들어 울산에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공연이 줄어들었어요. 비대면으로 마술공연을 하려고 하니 힘드네요.”

예술더하기예술 대표인 신현재 마술사는 마술을 기본으로 마임과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사가 없이 몸짓과 소리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주 전공이다. 단독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 무대를 꾸리기도 한다. 그에게 있어 마술은 ‘비밀’이 아닌 하나의 대화의 수단이자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매개체다.

“아이들에게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는 것보다 눈을 마주치고 마술에 참여시켜주는 감동을 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또 마술을 통해서 얻는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면서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진정한 마술이 아닐까요.”

실제 그는 지난해 마술로 얻은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기부했다. 올해는 손수레 100대에 붙일 안전 반사 테이프를 구입, 기부할 예정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공연 준비에도 나섰다. 마술공연의 특성상 관객과 대화하면 진행하는 쌍방향 진행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마술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과 소통을 하는 것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협업을 통해 다른 콘텐츠를 개발해야 될 것 같아요. 서로 뜻이 맞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시작해야겠죠.”

그는 이처럼 늘 끊임없는 변화와 자기계발을 시도한다. 올해도 자신의 마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학업을 시작했다. 이번이 세 번째 대학 입학이다.

“정말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저의 마술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배우고 노력할 겁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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