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과 15R 원정전
K리그 코로나 확산 여파
전북은 성남·서울戰 연기
울산, 수원전까지 2연승땐
19일 전북과 맞대결 수월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뒤를 쫓던 울산 현대에 우승 레이스의 전세를 뒤집을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에 이번 강원전과 이어지는 16라운드 수원 삼성전은 후반기 전북과의 우승 경쟁 구도의 윤곽선을 그리는 중요한 경기다.

2위(승점 25) 울산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승점 29) 전북에 승점 4 뒤져있다. 격차가 7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으나, 전북이 9일 홈에서 수원 삼성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울산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19일 울산 홈에서 17라운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때까지 전북은 두 라운드(15R·16R)를 거른다.

전북은 이때 성남FC,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들 두 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주 격리에 들어가면서 경기가 연기됐다.

서울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성남은 그 직전에 서울과 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강원과의 원정 경기와 수원과 홈 경기에서 연승하면 전북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해 기분 좋게 전북과 맞대결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거꾸로 울산이 강원과 수원을 상대로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열흘 푹 쉰 전북을 다급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해야 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강원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선수 대부분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인다. 부상한 이청용을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바코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다 시즌 초반 다소 실망스러웠던 스트라이커 힌터제어가 지난 광주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외국인 자원들의 경기력도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강원을 5대0으로 완파한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에서 지난달 복귀해 강원의 핵심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윙백 겸 미드필더 임창우는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원은 같은 날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라운드 홈에서 수원FC에 1대3으로 일격을 당해 5위로 처진 제주는 다시 선두 경쟁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수원을 잡겠다는 각오다.

제주라는 ‘대어’를 낚은 수원FC는 11일 홈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최하위 광주를 불러들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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