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는 이날 “지난 두 달간 정부와 여당을 만났지만 약속 이행에 대해 ‘공감한다’ ‘예의주시한다’는 말 밖에 없다”며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은 정책협약에 담긴 내용들을 실제 정책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년 전 대선 후보 시절 언론적폐청산, 미디어 규제체제 개혁, 공영방송 자율성 강화, 미디어 지역 다양성 강화 등 8가지의 언론개혁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의회는 “지역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취재보도 하고 있지만 네이버 등 포털 권력은 지역언론 갈라치기로 지역언론을 농단하고 있다”며 “지역언론 사막화에 대한 아무런 조처가 없는 정부와 여당은 협잡의 공범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언론노동자의 존엄과 사명을 지킬 수 있게 ‘좋은 지역언론 만들기’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대통령의 정책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4년 전 약속을 꼭 지켜달라. 1년 뒤에 임기를 끝내고 이 자리로 돌아올 때 지역언론노동자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돈욱 부울경협의회 의장도 “지역언론에 대한 정부여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언론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마무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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