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화섬업계의 연대파업에 동참했던 태광·대한화섬노조가 민주노총 탈퇴 방침을 세워 주목된다.

 지난해 말 선거를 통해 구성된 태광·대한화섬노조(신임 위원장 류동국) 집행부는 2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서 탈퇴하기 위한 노동조합규약 개정 안건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회사 노조는 오는 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노총 탈퇴는 신임 위원장의 공약"이라며 "지난해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화섬업계의 연대파업에 적극 동참했지만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막아주지 못해 탈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사 노조는 지난해 6월12일부터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민주노총의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투입 항의집회"에 동참하는 등 9월2일까지 무려 83일간 파업했으나 이후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500여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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