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다음달 1천억원의 펀드를 조성, 울산지역 기업들을 지원키로 하는 등 은행과 지역사회가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은행경영을 펼쳐가기로 했다.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22일 울산을 방문, 박맹우 울산시장과 고원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 기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 행장은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역외지역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해 그 곳에서 저리의 자금을 조달,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울산의 경우 대기업의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는 만큼 서울본부에서 본사를 대상으로 주거래화에 영업력을 강화하고 울산본부에서는 생산공장을 집중 공략하는 이른바 지역본부간 코-마케팅(CO-Marketing)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같은 기업과의 주거래화 전략을 통해 은행의 수익증대와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울산에 가급적 오래 머물면서 우선 1천억원 가량의 펀드를 조성, 지역내에 우량하고 건실한 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행장은 또 경남은행 울산본부의 위상과 관련, "울산본부 위상 강화 차원에서 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며 "현재 은행 전체가 소극적인 관리위주에서 적극적인 조직활성화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때가 되면 울산본부에도 대출승인과 관련한 전담 심사부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행장은 앞으로 수익창출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이자수입 위주의 영업에서 수수료 수입의 증대 등 다각화된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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