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관 석유화학 공정·운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올해 신규 300명 등 1282명 교육생 거주·체류비 부담 호소
폴리텍대학, 교육원 내 식당·기숙사 추진…시기는 불투명

올해 기준 교육생 등 1000여명이 훨씬 넘게 이용하는 울산 남구 두왕동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에 식당·기숙사가 없어 교육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 등에 따르면 석유화학 공정·운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난 2020년 9월 개관한 교육원엔 올해 신규 교육생 300명과 입주기업 대상 재직자 향상 교육생 982명 등 교육생만 1282명에 달한다. 하지만 교육원 내에 식당이 없어 교육생들은 주변 식당을 찾아 줄을 서서 기다려서야 겨우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다반사다.

교육생 A씨는 “점심식사 비용도 평균적으로 7000원~1만원 사이라 부담이 된다”며 “이런 고민마저도 점심 시간대는 사치다”고 말했다.

거주, 체류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체 교육생 중 타지 거주 교육생 비율이 14%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중 상당수 교육생은 인근 원룸을 얻지만, 비용 부담에 타지에서 통학을 하는 교육생도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장거리 통학생과 교육생에게 기숙사와 식당은 필수적”이라며 “교육생들이 곧 울산시 인력으로 투입되는 구조인데 거주·식사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해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인재 양성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폴리텍대학 측은 교육원 내 건물에 4층 식당, 5층에 기숙사를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2025년께 2200㎡ 면적에 50억원 규모의 국비 사업으로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데다 관련 용역, 타당성 검토 등도 남아있어 사업 착수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교육원은 산업부가 조성하고, 폴리텍대학과 고용노동부가 운영을 맡고 있다. 사업 착수를 위해서는 울산시 등 유관 기관과도 연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시 관계자는 “과거부터 부대시설 필요 요구가 지속 제기돼온 바 있다”면서 “최근 사업 방향이 구체화됐다.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등과도 협의를 통해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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