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준형
대상 박준형

하트-하트재단이 국내에서 처음 진행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음악 콩쿠르 제1회 하트하트음악콩쿠르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내 발달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콩쿠르에는 성악, 피아노, 현악, 관타악 등 4개 분야에 걸쳐 전국 발달장애인 150명이 참가하였고,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73명이 본선에 진출, 4월 14일(금)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본선 경연을 진행했다. 

이번 콩쿠르 대상은 박준형(22세)씨가 수상했다. 자폐성장애를 가진 박준형 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현악기가 두뇌 개발에 좋다고 하여 교회 문화센터에서 배우기 시작한 박준형씨는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솔로무대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무대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이번 콩쿠르 무대는 무대공포증을 극복해서 얻어낸 성과이다. 졸업 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보다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고 싶다는 준형씨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운 일인 것은 알지만, 힘이 들어도 음악이 좋아서 참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금상 수상자는 다섯 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아 치료 차원으로 피아노를 치다 11살에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경기도 화성나래학교 공민배(18세) 군이다. 공민배 군은 지난 7일 뉴욕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인 압 판 츠베덴이 지휘한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바이올린계의 우영우”로 불리우고 있다. 5살 때 자폐스펙트럼 판정을 받은 공민배 군은 악기를 배우기 전까지만 해도 자폐 증상이 심해 고통스러웠지만 바이올린을 통해 모든 것이 좋아졌고, 음악을 통해 놀라운 치유를 경험했다고 한다. 

성인 금상 여명효
성인 금상 여명효

성인 금상 수상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여명효(첼로, 27세)씨가 수상했다. 첼로를 시작했을 당시 장애 정도가 심했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한 그는 솔리스트의 꿈을 갖고 있다. 

중고등부 은상 수상자는 충북예술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이정현(첼로, 17세)군, 대학 성인부는 나사렛대학교 4학년 재학중인 민경효(클라리넷, 24세)씨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유빈(피아노, 23)씨가 공동수상하였다. 동상은 서초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박재형(플루트, 18세)군과 경기도 운천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 이현성(바이올린, 20세)군이 공동 수상하였고, 대학 성인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이영수(플루트, 36세), 백석예술대학교를 졸업한 전해은(성악, 26세)씨가 공동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금상은 300만원, 은상 150만원, 동상 50만원이 각각 수여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화) 오후 2시 하트-하트재단 리사이틀홀에서 진행된다

하트-하트재단 관계자는 “개인 음악 콩쿠르를 통해 발달장애 음악영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전문연주자로 성장하면서 스스로 치유되고 행복을 느끼며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발달장애인의 음악교육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개선과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왔으며, 2022년에는 삼성호암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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