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곳 1312명 정규직 채용
전년보다 215명 감소한 수치
청년인턴 채용도 356명 줄어
채용 감소로 타지역 지원도
올해도 자연감소분만 충원할듯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의 정규직과 청년인턴 채용이 감소하면서 공기업 취준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은 전년(1527명) 대비 215명 감소한 총 13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정규직은 일반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합친 수치다.

근로복지공단 834명, 에너지경제연구원 10명, 울산항만공사 10명, 한국동서발전 27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204명, 한국산업인력공단 122명, 한국석유공사 34명, 한국에너지공단 64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7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정규직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근로복지공단 152명, 한국동서발전 67명, 한국산업인력공단 31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9명이 각각 줄었다.

다음주 공기업 면접을 앞두고 있는 김모(29)씨는 “원래 울산으로 지원하려고 했는데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 경남으로 지원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년인턴 채용도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9곳은 전년(1810명) 대비 356명 감소한 1454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다.

근로복지공단 705명, 에너지경제연구원 6명, 울산항만공사 23명, 한국동서발전 195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311명, 한국산업인력공단 137명, 한국석유공사 30명, 한국에너지공단 45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2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청년인턴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근로복지공단 154명, 한국산업인력공단 81명, 한국석유공사 64명, 한국에너지공단 56명, 한국동서발전 33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2명이 각각 줄었다.

취준생 이모(25)씨는 “공기업 정규직 채용은 너무 힘들것 같다고 생각해 청년인턴으로 지원했는데 이마저도 경쟁률이 너무 높았다”며 “다음번 청년인턴 채용을 다시 노려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정원을 줄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정규직과 청년인턴 채용도 줄었다”며 “올해도 퇴사하는 자연감소 분에 대해서만 신규 충원이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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