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사고 마지막 실종자 시신 수습… 매몰자 7명 모두 사망

2025-11-15     서정혜 기자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 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9일 만인 지난 14일 오후 9시57분께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63)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번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7명은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 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피해 노동자와 가족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사망하신 노동자들에 대한 장례 지원과 함께 유가족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는 수많은 과제와 위험이 뒤따른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수습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징후를 보인 대원들에게 전문 상담사의 심리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에 대한 악성 댓글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사진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