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가족센터, 필리핀 가정식 ‘토르탕 탈롱’으로 올해 다문화 요리교실 마무리

35명 주민 참여하며 마지막 요리교실 성황… 비대면 꾸러미 방식으로 문화 체험 기회 확대

2025-11-20     배정환 기자
울산동구가족센터, 필리핀 가정식 ‘토르탕 탈롱’으로 마무리한 비대면 다문화 요리교실

울산 동구에서 주민들이 필리핀 전통 가정식을 함께 맛보며 올해 다문화 요리교실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울산동구가족센터 따뜻한마음봉사단은 이날 지역주민 35명에게 ‘토르탕 탈롱’ 재료 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며 올해 다섯 번째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토르탕 탈롱’은 불에 구워 껍질을 벗긴 가지를 눌러 펼친 뒤 달걀에 묻혀 부쳐내는 필리핀 가정식이다. 

한국식 부침개와 비슷한 조리법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요리교실은 결혼이민자가 직접 촬영한 조리 영상과 레시피를 제공해 주민들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타문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올해 다문화 요리교실은 베트남 반세오, 중국 반양피, 일본 하야시츄카, 아프간 카불리팔라우 등 네 차례까지는 회당 25명 규모로 진행됐으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마지막 필리핀 요리교실은 참가 인원을 35명으로 늘렸다. 

주민들은 완성한 요리를 SNS에 공유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본 요리교실 참여자는 “영상만 보고도 쉽게 만들 수 있었고 가족들도 맛있게 먹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동구가족센터 따뜻한마음봉사단은 요리교실 외에도 지역과의 연결을 넓히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매월 네일아트 봉사, 주말 가족놀이터 정기봉사 등을 통해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정숙 울산동구가족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문화를 주민들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연결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 공유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지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