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노후 스마트기기, 내년 유지관리에 만전

관내 198개교 2만여대 보유 노후화로 먹통 등 수업 차질 시교육청, 내년 예산 확대 상시 유지·관리체계 구축

2025-11-26     이다예 기자
자료이미지/아이클릭아트

울산 학교에서 사용 중인 학생용 스마트기기 노후화로 수업 차질이 잇따르자 교육당국이 내년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유지관리 강화에 나선다.

2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198개 학교가 자체 보유한 학생용 스마트기기는 총 1만9035대다. 이들 기기는 시교육청이 AI 온라인수업 등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본격 보급하기 이전부터 학교가 따로 구매해 사용해온 것으로, 연식이 오래 되다 보니 최근 들어 고장과 오류가 크게 늘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서류 오류로 화면이 갑자기 꺼지는 ‘먹통’ 현상이나 로그인 실패 등이 반복되며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 중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구매한 스마트기기여서 AS가 까다로운 중소기업 제품도 많고, 비선호 기종도 많다. 같은 학급 안에서도 학생마다 사용하는 기기 제조사 등이 달라 통합 관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스마트기기 관리 공백을 줄이고자 해마다 유지보수 예산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세수 감소 여파로 예산이 15%가량 삭감되면서 일부 관리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재정난 속에서도 AI 기반 디지털교육 확대에 대비해 내년 유지관리 예산을 3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는 올해보다 약 5000만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즉각적인 장애 처리 및 수리 지원이 필요한 점, 학교 인프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교육 현장의 활용도 제고 등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최근 ‘2026년 학생용 스마트기기 유지관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는 전용 지원창구(전화상담센터) 운영을 통한 상시 지원체계 확보, 기기 고장 시 즉시 수리 및 온·오프라인 기술지원, 스마트기기 관리프로그램 기술지원 및 교육 등이 포함됐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교육청 사업과 학교별 신규 구입 등으로 학교 현장에 다량의 스마트기기 보급된 상태”라며 “효율화된 통합 운영 체계와 상시 지원을 통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