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알파고와 대결 ‘이세돌 9단’

2017-01-11     연합뉴스
 

한국인이 ‘바둑’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이세돌(사진) 9단’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한 ‘2016년 바둑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바둑에 대한 자유연상 결과 가장 많은 24.1%가 이세돌 9단을 떠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세돌 9단은 가장 좋아하는 프로기사로도 뽑혔다. 이세돌 9단은 일반 국민의 프로기사 선호도 조사에서 45.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기존 최고인기 기사는 이창호 9단이었다. 이창호 9단은 1997년, 2004년, 2008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008년에는 22.3%를 획득, 선호도 20%를 넘긴 유일한 기사였다.

이세돌 9단은 갤럽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지지율을 경신하며 한국 바둑의 얼굴로 부상했다. 이창호 9단은 이번 조사에서 8.6%의 지지를 받았다.

바둑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세돌 9단이 43.5%, 이창호 9단은 19.4%의 지지를 얻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쳐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바둑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묻는 문항에서도 ‘이세돌-알파고 대국’이 33.4%의 비율로 1위에 올랐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고 바둑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자도 52.8%다.

응답자의 75.8%는 바둑이 국민 사기를 진작하는 데 기여한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바둑을 둘 줄 아는 성인은 900만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인구센서스 19세 이상 인구 4151만 명(제주 제외)을 기준으로 보면, 바둑을 둘 줄 안다는 응답자(22.2%)를 바둑 인구로 간주했을 때 약 921만명이 추계된다.

그러나 성인 바둑 인구 중 남성과 노년층은 40% 이상이 바둑을 즐기지만, 여성은 바둑 인구 비율이 4.5%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