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몽골서 중화권 공략 교두보 마련
2001-01-14 경상일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사진)이 중화권 신시장 개척을 위해 몽골을 방문, 13일 몽골국립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관련기사 6면 정회장은 또 이날 학위를 받은 뒤 바가반디 몽골대통령과 엔크바야르 총리 등을 예방하고 양국간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현대차측은 1942년에 설립된 몽골국립대의 명예박사학위는 외국인으로 그동안 티토전유고 대통령,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대통령 등 15명이 받았으나 우리나라 재계인사로는 정회장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학위 수락연설에서 "세계 10대 자원국이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개발경험이 합쳐진다면 서로가만족할 수 있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몽골방문을 계기로 현대차는 지난 98년 준공한 1천평규모 전용정비공장의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완성차의 수출물량을 확대, 몽골을 중화권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몽골에서 운행중인 자동차는 약 8만여대이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1만2천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0년 세계박람회 한국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회장은 이번 방문에 이경우 유치위 사무총장을 대동, 내년 박람회 개최지결정 투표때 한국지지를 당부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