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농산물 보조금 중단될 경우 자체 경쟁력 없어
2001-01-14 경상일보
외국으로 수출되는 농산물이 당국의 보조금에 의해 가격 보전되고 있으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오는 2003년 보조금 지원이 중단될 수 밖에 없어 자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 14일 경남도와 농수산물유통공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신선 농산물의 수출액은 지난 98년 1천200만달러, 99년 1천700만 달러, 지난해 3천600만 달러 어치로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농산물들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뒤떨어져 보조금에 의존, 수출과 내수간 10~20%의 가격 차를 보전하고 있는데 농산물 수출액이 많은 만큼 보조금의 금액도 비례해 늘고 있다. 경남도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농민과 유통업체들에게 무상 지원한 수출 보조금은 지난 98년 30여억원, 99년 40여억원, 지난해 50여억원으로 매년 10억원 정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농산물 수출업체들에게 수백억원의 수출 융자금까지 지원해 오고 있다. 보조금 및 융자금은 농산물을 수출하는데 소요되는 선별·포장 및 물류, 수매 과정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는 2003년 세계무역기구의 완전 개방 조치에 의해 끊길 예정이어서 농산물 수출 전과정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와 유통공사 관계자는 "농산물의 재배기술 및 품질 개발, 해외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수출의 다변화, 냉장 컨테이너의 확충 등을 통해 수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원가를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