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록적 강추위 원인과 전망
2001-01-14 경상일보
14일 서울과 인천.수원의 아침기온이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걸쳐 기록적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현재까지 5일간 계속된 이번 추위는 중부지방 뿐만 아니라 비교적 포근한 남부지방의 수은주까지 크게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는 17일까지 3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혹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 북쪽 한기의 남하를 억제해 온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밀려 내려와 우리나라 전역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고기압은 세력이 워낙 강해 힘이 약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 전국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기록적인 강추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겨울철에 대륙 고기압이 약 3일간 확장하고 4일간은 세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삼한사온 형태와 다른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강한 대륙고기압의 지속적인 영향이 주 원인"이라며 "그러나 이번 강추위나 지난 7일 중부지방에 이어 13일 남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 모두 우리나라 겨울철에 있을 수 있는 날씨로 이상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달 말까지 요즘같은 기압 배치가 종종 형성되면서 강추위와 함께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날씨가 몇 차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