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법무장관 지명자도 반대

2001-01-14     경상일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존 애시크로프트 전 상원의원(미주리)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매우 높아 앞으로의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13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0-12일 1천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시 당선자의 조각 내용에 대해서는 57%가 지지를 나타냈지만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에 대해서는 41%가 반대, 지지율 37%를 웃돌았다.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에 대한 반대는 낙태, 마약, 총기 규제 등에서 극우적인 경향을 보였기 때문으로 이미 노동장관 지명자를 철회한 전력이 있는 부시 당선자로서는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의 상원 인준 과정이 커다란 시험대로 부각되고 있다.  부시 당선자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엇갈려 38%는 대통령 당선자 확정 이후 그에 대한 더 좋은 견해를 갖게 됐다고 밝힌 반면 33%는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다만 워싱턴 정계가 클린턴 행정부보다 부시 행정부에서 더 당파적일 것이라는 견해는 26%에 불과해 국민들이 부시 당선자에게서 초당파적 정치를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역시 시사주간지인 타임과 케이블 뉴스 전문 방송인 CNN의 공동 조사에서는 부시 당선자의 진정한 지도력에 대해 72%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대답했으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 77%보다는 약간 밑돌았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