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댐 수몰지구 도로이설 선형변경 요구 묵살 주민반
2001-01-12 경상일보
속보=한국수자원공사가 대곡댐 수몰지구 내 기존 도로 이설에 따른 새도로의 선형변경을 요구하는 주민건의에 대해 불가입장을 밝히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초 착수할 예정인 대곡댐 수몰지구 내 군도 28호선(두동면사무소~두서면 인보간) 이설공사와 관련, 주민들의 선형변경 요구에 대해 회신문과 설명회를 통해 도로법상 맞지 않고 공사금액이 추가소요된다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또 선형변경시 일부 농경지와 가든이 포함되고 교통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동면발전협의회는 당초안대로 도로가 이설될 경우 완공시 심각한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드시 이설계획을 바꾸어야 한다며 계획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실력저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두동면 주민들은 이설도로 구간 중 두동면 구미리 639-1에서 568번지까지 500m의 도로선형이 급경사와 급커브로 설계됐다며 직선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최근 수자원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 주민들은 또 이미 건의한 바 있는 대곡댐관리용 순환도로 개설과 하천구역 내의 보상제외지역 추가 매입, 기존 2기인 기상자동측정망의 5기 확대설치, 상수원보호구역 최소화에 수자원공사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다. 울주군의회 서우규 의원은 "주민들의 요구는 주민 및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수자원공사측이 이를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댐건설 자체를 반대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식기자js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