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카지노 카운트요원 돈 먼지공해

2001-01-12     경상일보
폐광카지노의 열풍이 계속되면서 꾼들이 대박을 위해 쏟아붓고 있는 돈을 결산하는 (주)강원랜드 카운트요원(카운터)들이 돈 먼지라는 희한한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슬롯머신 480대, 게임테이블 30대가 21시간 돌아가 번 돈이 모두 모이는 곳은 바닥면적 66㎡ 크기의 철저히 밀폐된 카운트 룸.  예상 매출 규모보다 3배 이상의 대박이 터지면서 슬롯머신은 이틀에 한번씩 결산을하고 있으며 게임테이블 캐시박스(돈통)는 영업이 끝나는 매일 오전 6시 수거해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게임테이블의 돈통은 만통이 될 경우 테이블 밑에 보관하고 계속 새 것을 교체하고 있는데 이 통이 하루에 500여개나 된다.  이 돈통을 수거하는데만 2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으며 500여개가 카운트 테이블에쏟아내는 현금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에 이르고 있다.  1만원권 지폐가 대부분이지만 100만원짜리 수표에서 1천원권 지폐도 섞여 있어 이때부터 카운트요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권종별로 돈이 분류되면 자동으로 돈을 세는 기계인 10여대의 계수기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최소한 3~4회 검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계수기들은 "타타타타…" 소리를내면서 정신없이 돈을 센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돈 먼지인데 18명이 6명씩 3교대로 24시간 작업을해야 1일 결산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돈의 규모가 엄청나 카운트요원들이 눈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돈 먼지 공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때문에 강원랜드는 최근 카운트룸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지만 공해를 막기에는 역부족, 카운트룸의 공기를 외부로 완전히 배출시키는 환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내국인의 경우 현찰을 선호하는데다 매출규모가 엄청나 돈세는데만 하루가 걸리고 있다"며 "돈 셀때 발생하는 엄청난 먼지 때문에 카운트직은 회사내에서 대표적인 3D업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