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뉴스 데스크와 신문사 흠집내기

2001-01-12     경상일보
〈MBC 뉴스 데스크〉가 미디어렙 관련보도를 통해 몇차례 신문 광고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11일에도 특정신문의 논조를 비판하고 주식투자 폭리 문제를 거론하자 미디어렙을 둘러싼 방송사와 신문사의 공방이 상대방 흠집내기로 번져가고 있다.  이날 〈MBC 뉴스 데스크〉는 11일자 동아일보의 미디어렙 관련기사가 "문화관광부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전제한 뒤 "광고시장이 자율화되면 방송 내용이 저질화된다는 주장은 섣부른 예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 뉴스 데스크〉는 "동아일보가 방송광고시장의 불합리한 독점체제를 옹호하는 이유는 신문광고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광고업계는 "빅3"로 일컬어지는 신문 가운데 동아일보가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속사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가 동아일보를 첫번째 표적으로 삼은 것은 동아일보가 11일자 신문에서 MBC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아일보는 미디어렙 규제 완화의 부작용을 설명하면서 이른바 "젖가슴 노출 파문"을 일으켰던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선정적 프로그램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 한편 "MBC가 국민의 재산을 이용해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으면서도 돈을 더 벌겠다고 나서는 것은공영방송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익명의 방송학자 견해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