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유지·관리예산 부족 찔끔공사 이어질 듯
2001-01-11 경상일보
올해 울산지역의 도로포장 등 유지·관리예산이 크게 부족, 찔끔공사 또는 불량도로의 장기방치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로 재포장 공사대상으로 10개 노선 30km구간을 예상, 5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15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당초 예산 10억원보다 5억원이 늘어난 규모이지만 이 예산으로 사업을시행할 경우 한 노선에 대해서도 분리발주를 해야하는 형편이어서 찔끔공사가 우려된다. 종합건설본부측은 도로재포장이 시급한 지역은 문수로 일부구간과 염포로 한쪽 구간, 중앙로 일부, 남부순환도로, 무거동 강변도로 등 산적해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상당수 구간은 재포장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 특히 남부순환도로의 경우 소성변형부분이 3년째 계속돼 울산공단 근로자들이 야간길 교통사고가 우려돼 민원이 잇따르는 등 도로보수 지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현재 포장이 시급한 곳이 한두곳이 아니지만 예산이 없어무엇부터 먼저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급한 것부터 하고보면 찔끔공사가 발생하고일부 구간은 공사를 시작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에도 당초예산 10억원에 1회추경에서 10억원, 2회추경 15억원을 편성, 삼산로 재포장 공사를 3차례에 걸쳐 진행해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곽시열기자yeo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