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12일 2001년 시즌 오픈
2001-01-11 경상일보
최경주(31·슈페리어)가 12일 새벽 4시18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 72. 7천148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1년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PGA 시즌 두번째 대회인 터치스톤에너지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11일 대회본부가 짠 1, 2라운드 경기 순서에 따라 마지막 티오프조에 편성됐다. 1번홀부터 출발하는 최경주는 2부 투어 출신인 제이슨 고어, 제프 브레호트 등과 겨루게 돼 부담없는 1, 2라운드를 맞게 됐다.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99년 PGA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브레호트나 2부 투어 1승에 불과한 고어는 최경주와 비교해도 나을 것이 없는선수들. 그러나 작년 PGA 시드 확보에 실패, 험난한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겨우 조건부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로서는 첫날과 둘째날 동반 선수의 수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번 대회로 시즌을 시작하는 최경주의 첫번째 목표는 컷오프 통과와 톱 10 진입. 같은 기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상위 랭커들이 몰려 투산오픈이 "B급" 대회가 된 점이 최경주에게는 무엇보다 다행스런 기회다. 그러나 B급 대회라도 선수층이 두텁기 짝이 없는 PGA 정규 투어 대회답게 출전선수면면이 만만치 않다. 한 때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프레드 커플스와 백전노장 스티브 엘킹턴(호주)을비롯해 제프 슬러먼, 팀 헤런, 봄 트웨이, 빌리 메이페어, 존 쿡, 글렌 데이 등 PGA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