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청소년 한달 용돈 5만원
2001-01-11 경상일보
서울 지역 청소년의 대다수는 한달 용돈으로 5만원 이하를 쓰며 용돈의 대부분을 군것질과 옷·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광여고 방송반 학생들이 서울 시내 고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월 평균 용돈이 3만∼5만원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고, 3만원 이하(29.8%), 5만∼10만원(22.5%), 10만원 이상 (8.7% )순으로 나타났다. 용돈의 사용처는 "군것질에 사용한다"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한다"(27.8%), "유흥비로 사용한다"(15.2%), "이성 교제비로 쓴다"(9.5%) 순이었다. 또 용돈을 쓸 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68.1%로, "대강의 계획을 세워 지출한다"(16.2%)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충동적으로 지출한다"는 응답도 12.9%나 돼 용돈의 계획적인 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용돈이 부족할 때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9.8%가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해서 받는다"고 답했으나 "부모님을 속여서 받는다"와 "친구나 부모님께 빌린다"는 응답도 각각 26.3%, 23.7%를 차지했다. 또 "훔친다"고 답한 학생도 10.2%나 돼 눈길을 끌었다. EBS의 청소년 뉴스매거진 〈10대 리포트〉는 오는 14일 이같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들의 소비실태와 소비시장의 문제점 등을 점검 하는 "청소년 소비문화"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