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첫승 신고

2001-01-10     경상일보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제물로 힘겹게 첫 승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여자부 1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양숙경(18점.3블로킹), 이영주(22점.4블로킹)의 좌,우공격과 한 뼘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장해진(22점)과 어연순(21점)이 분전한 도로공사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1차 풀리그를 4위로 마감했고 지난해 3위팀 도로공사는 4패로 1차대회 꼴찌가 됐다.  신일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도중 하차, 차해원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도로공사는첫 승을 위해 투혼을 불살랐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를 외면,장용하 흥국생명 감독에게슈퍼리그 데뷔 첫 승을 안겨줬다.  흥국생명은 「쌍포」 양숙경과 이영주의 활발한 오픈 공격과 전 국가대표 정은선(9점)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고 2년생 센터 김향란(8점.7블로킹)이 고비마다 블로킹에 성공, 감독교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도로공사 수비진을 시작부터 괴롭혔다.  첫 세트는 흥국생명의 몫.  도로공사의 수비 난조를 틈타 첫 세트를 25대18로 싱겁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듀스 혈전 끝에 28대30으로 잃었으나 역전 위기를 딛고 3세트를 26대24로 낚아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한 템포 앞선 블로킹으로 어연순에게 집중된 공격을 차단하고 양숙경과정은선이 랠리 때 귀중한 득점타를 꽂아 도로공사의 투혼을 잠재웠다.  장해진이 이영주의 강타를 막아내 2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3세트 한때 10점차까지뒤지다 끈질긴 추격 끝에 듀스를 만들었으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양숙경의 타점높은 공격을 막지 못해 아쉽게 주저앉았다.  대학부에서는 인하대가 범실이 잦은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4승1패로 2차대회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경희대는 1승4패가 돼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