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 광고모델로 데뷔

2001-01-10     경상일보
사격스타에서 광고스타로…  시드니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19.유성여고)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눈길을끌고 있다.  강초현은 최근 인기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캐릭터 모델계약을 해 「총잡이」가아닌 깜찍한 요정의 모습으로 조만간 신문과 지하철광고판에 등장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강초현은 모 캐주얼 의류회사와도 계약을 마쳐 연예인들도 선망하는 「옷모델」로도 선을 보이게 된다.  조건도 리니지게임의 경우 제작사인 엔씨소프트가 지급한 계약금이 2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발광고 치고는 수준급.  시드니올림픽 이후 일약 국민적 스타가 된 강초현은 아마추어선수로서는 초유의 인기를 누리며 각종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냈지만 상업광고의 모델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초현의 이같은 사격 이외의 활약은 그의 힘겨웠던 성장기를 아는 많은 팬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일이지만 안팎의 걱정어린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  우선 강초현과 입단계약을 마쳐 「국민스타」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갤러리아백화점측은 이같은 사실에 적잖이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백화점측 한 관계자는 『강 선수의 타 회사 모델활동을 금지하는 계약조항은 없지만 광고를 통해 행여나 강 선수의 좋은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향후 선수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격선수 강초현의 재능을 아끼는 많은 사격인과 팬들도 어린 그가 자신의 「상품가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속에서 자칫 본분을 잊지는 않을까 우려의 눈길을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강초현이 이런 우려들을 깨끗이 씻고 본인의 말대로 『사격선수로서만 최선을다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