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01-01-10 경상일보
여자프로농구 2000여름리그 최우수선수(MVP) 정선민(신세계)이 팀 우승과 개인 타이틀 획득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선언했다. 정선민은 9일 삼성생명전에서 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고 10일 현대전에서는 무려 37점을 쏟아부으며 리바운드도 17개나 잡아내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삼성생명과의 첫 경기 전날 위경련으로 컨디션이좋지 않았음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해 올시즌을 맞는 각오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은순(삼성생명)과 함께 대표팀의 4강을 견인했던 정선민은이제정은순의 벽을 넘어 명실상부한 최고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미 연봉(9천300만원)에서는 정은순을 따돌리고 「퀸」의 위치에 오른 정선민이 세운 목표는 여름리그에 이은 팀 우승과 지난해 아깝게 모두 2위에 머무른 득점과 리바운드 타이틀. 지난해 7월3일 국민은행전 승리 이후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세계의 막강 전력으로 볼 때 우승이 힘들어 보이지 않는 데다 정선민도 2경기에서 벌써 59점을 몰아넣고 2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두 부문에서 독주 태세를 갖췄다. 이렇게 팀 우승에다 개인타이틀까지 획득한다면 MVP는 자연히 따라오게 돼 본격적인 「정선민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 시즌 중 부상 재발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정선민은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고 몸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정규시즌을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선민은 『이번 리그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명문구단으로 자리잡게 하는것이 제일 큰 목표이고 득점과 리바운드 타이틀도 탐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