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미 중재 안보회담 재개

2001-01-10     경상일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상호 유혈분쟁을끝내고 치안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안보회담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의 나빌 아므르 의회담당장관이 9일 밝혔다.  이 회담에서는 양측간 안보문제 뿐 아니라 평화협상의 주요 의제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파타운동 요원들에 대한 암살 중단을 약속했다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설득에 따라 지난 8일 결렬된 안보회담 재개를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에 따라 사에브 에레카트 협상대표와 치안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상위원회를 구성, 이스라엘의 암논 립킨 샤하크 교통관광장관 등과 미국의 중재하에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다.  회담은 9일 저녁 가자지구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으나 다른 소식통은 10~11일중 이집트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회담에는 10일 중동에 도착하는 데니스 로스 미국 특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당면 유혈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안보회담을 미국과 이집트의 중재하에 지난 7-8일 카이로에서 개최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스라엘측은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슬람반군들을 재수감할 것을 요구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먼저 자치지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폭력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안을 토대로 한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카이로=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