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평가한 행정서비스

2001-01-09     경상일보
울산시 본청과 사업소, 5개 구·군 등 6개 기관별 행정서비스에 대해 울산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7.69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일 울산시가 처음으로 민간조사기관인 울산리서치연구소를 통해 울산시내 20세 이상 성인 남녀 939명을 대상으로 기관별 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시민들이 느끼는 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는 남구청이 72.5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다음이 시본청 및 사업소로 71.75점, 북구청이 70.49점, 중구청 66.66점, 울주군청 64.14점을 받았으며 동구청이 60.5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문고객 응대 부문은 시 본청이 86.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울주군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전화응대 친절도 조사에서는 북구청이 82.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시민의식 조사에서도 59.22점으로 역시 북구청이 차지했다. 반면 동구청과 시 본청은최하위에 머물렀다.  민주주의 국가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국가를 말한다. 주권이란 국가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최고·독립·절대의 권력이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현실적으로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선거철이 되어야 겨우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살고 있구나 하는 정도를 느끼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제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울산시가 처음으로 민간조사 기관을 동원해 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것도 좀더 시민에게 편리하고 봉사하기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자치단체별로 구체적인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게 된 것은 그것이 절대적일수는 없을 것이다. 자치단체들은 이번 조사에서 나온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도록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봉사행정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보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행정서비스 현장에서 시민들이 만족할수 있도록 친절과 예절 등 적극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것이 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가늠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며 잣대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