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3일째 항공기 무더기 결항
2001-01-09 경상일보
최근 경기·강원지역의 잇단 폭설로 울산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공항에서 3일째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울산공항의 경우 9일 김포공항에 내린 폭설로 오전 7시 서울행 대한항공 1600편 등2편만 정상운항을 했고 나머지 10편을 결항처리했다. 또 서울발 오전 8시 22분도착 울산행을 제외한 나머지 10편도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폭설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하루평균 2~3편만 정상운항 해 이용객들의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김포공항 일대의 폭설이 계속되자 이날 하루동안 예약접수를 받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도 9일 오전 7시30분 울산발 서울행 8600편 등 3편이 정상운항을 했고나머지 6편은 결항됐다. 이날 오전 6시 서울발 울산행을 비롯한 7편이 결항되는 등 3일째 파행이 계속됐다. 이날 울산공항에는 3일째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이용객들이 공항대합실을 찾아 항공기 정상운항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결항사태가 계속되자 각 항공사 울산지점과 울산공항지점에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불편을 항의하는 이용객들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모씨(44)는 "혹시 항공기가 뜰 수 있을까하는 기대로 공항에 나왔는데 여전히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오늘도 정상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가 폭설로 뜨지 못하자 울산역에는 기차편을 문의·예약하는 전화가 쇄도,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비롯한 대구, 김해, 속초, 강릉 등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졌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